‣영화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원하지 않으시다면 조용히 창을 닫아주세요 :)
|
덕혜옹주(손예진)은 외로운 타국에서의 사실상 볼모 생활로 굉장히 힘들 때 복순(라미란)이라는 친구 겸 언니 겸, 어머니 같은 시녀 덕분에 버티게 됩니다. 또한 어릴 적 약혼자인 김장한(박해일)을 만나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변해 한글 학교에 나가 교육을 하는 등 조금씩 능동적인 인물로 변하게 되죠.
연설하는 장면을 기점으로 상해로의 망명을 시도하는데, 한택수(윤제문)에 의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좌절을 겪게 되죠. 그렇게 희망도 없이, 미래도 없이 살아가던 덕혜옹주는 조선의 독립 소식, 일본의 패배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조선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딸을 데리고 출국장으로 향하는데, 당시 정권의 안정을 위해 조선왕조 후손의 입국이 거부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덕혜옹주는 마지막까지 버티고자 하였으나, 결국 조국에게까지 버림을 받게 됨으로써 정신을 놓게 되는데요. 정말 아이러니 하게도 한택수는 미국군의 환대를 받으며 귀국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당시 매국노라고 손가락질을 받던 친일파들은 다수 친미파로 돌아섬으로써 정권 안정에 힘을 쏟았는데요. 결국엔 본인들만의 이익에 따라 박쥐처럼 왔다갔다 한 것이죠.
슬픈 사실은 이것이 영화 속 가상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에서도 당시 다수의 친일파들이 현재에도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욱 슬픈 사실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굉장히 힘들게 살고 있는 것이지요.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무언가 숙연함을 느꼈는지, 모두들 조용하게 나왔었습니다.
그 숙연함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Naver 영화 섹션 '덕혜옹주' 소개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후기] 할리퀸만 남은, 수어사이드 스쿼드 (0) | 2016.08.26 |
---|---|
[영화후기] 계속되는 혹평, 하지만 워크래프트다! 워크래프트 전쟁의 서막 (0) | 2016.08.25 |
[영화후기] 2% 아쉽지만 98% 만족한 영화, 부산행 (0) | 2016.08.12 |
[영화후기] 왜 봤나 싶지만 생각할게 많은, 남자사용설명서 (0) | 2016.06.10 |
[영화후기] 평이 갈리는 영화, 더 폰(The Phone) (0) | 2016.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