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재미있는 영화가 정말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영화후기 첫 포스팅이었던 '베테랑'은 물론 전지현 주연의 '암살', 오늘 포스팅할 '뷰티 인사이드' 모두 정말 소재가 흥미롭고 기대되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뷰티인사이드는 다소 실망스러운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사실 '뷰티 인사이드'의 원작은 '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 2012년, 미국)'라는 영화인데요. 이 원작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부터 하자면, 원래 '더 뷰티 인사이드'는 도시바와 인텔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광고를 위한 영화였습니다. 한효주 주연의 한국 영화인 '뷰티 인사이드'에서도 노트북은 매우 중요한 역할로 나오는데요. 이는 처음 원작인 '더 뷰티 인사이드' 제작 동기가 노트북 홍보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업영화였고, 그 것을 리메이크하다보니 자연스레 노트북이 중요한 매개체가 된 것이죠. 이러한 원작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 때문에 다소 실망을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원작의 그것과 같이 SNS 유저들이 직접 영화제작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꼈죠. 게다가 배우들의 상황 연기력이 '역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 훌륭하게 해주어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미생 김대리로 알려진 '김대명'님이 첫시작을하여 더욱 기대감을 갖고 보았습니다.
영화 내용의 핵심은 너무 많은 얼굴로 외면이 바뀌지만 결국 본질은 '나'(영화 속 남주인공 우진 역)라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첫 인상을 볼 때 외모는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남자 입장에서 아름다운 여성을 보면 호감이 먼저 생기고, 여성분들 입장에서도 지저분한 것보다는 깔끔한 외모의 남성을 보면 보다 친밀감이 생기기 쉽겠죠.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가 문제일 것입니다. 시작점은 외모에서 차이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지만, 결국 내면이 아름답지 못하면 사랑이나 우정, 혹은 어떠한 관계로도 발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극중에서 여주인공 이수 역을 맡은 한효주씨도 영화에서 그런 혼란을 느꼈을 것입니다. 내가 분명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우진이지만, 외모가 바뀌어 낯설어진다는 것이죠. 그래서 영화에서는 그 마음을 느끼고자 많은 시도를 하게 됩니다. 특히 한효주씨가 연기를 잘한다고 느꼈던 부분은 우진(남주인공)이 다가왔을 때 약 1초 정도 얼굴을 바라보고 아는 척을 합니다. 분명 자기 애인임을 알았지만, 얼굴(외면)이 바뀌었기 때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하지만 정작 가장 혼란을 느낀건 우진이었겠죠?(위 사진은 처음 얼굴이 바뀌었을 때 매우 당황하던 18세 우진입니다. 당황스럽고 슬픈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상황이 얼굴에서 잘 느껴지네요.)
사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안면인식장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범인이 안면인식장애를 갖고 있었죠? 그런데 진짜 일반인이 안면인식장애를 갖고 있는다면,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사람들을 못알아보고, 이로 인해 주변 사람들은 장애를 가진 그 사람을 이상한 사람, 나를 생각 안하는 사람 등등으로 오해를 할 것입니다. 물론 실제 안면인식장애를 가진 사람은 전혀 이상하지도 않고 오히려 상대방을 좋아하지만 오해를 받아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경우가 있었겠죠. 이 때 우리가 외면이 아닌 그 사람의 내면, 즉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어떻게 될까 생각합니다.
뷰티인사이드에서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것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해주는 어머니가 있어서 더욱 아름다웠던 영화였습니다.(개인의 취향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영화임에는 부정할 수 없죠.)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어머니들은 우리의 내면을 보기 때문에 믿고 사랑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항상 어머니들 자주 하시는 말씀들이 우리 아이는 "착하다", "순하다", "똑똑하다" 등등 인데, 여기서 내면을 봐주시는 어머니의 마음이 잘 느껴지네요.
여기까지가 고라니부처의 뷰티인사이드 감상평입니다. 조금은 두서가 없었던 것 같지만, 결론은 하나네요. 외면보다는 내면을 사랑하자. 그것이 연인 관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관계에 통하는 내용입니다. 인간관계가 아니라 모든 관계라 한 이유는 사람끼리의 관계가 가장 크지만, 동물, 식물, 혹은 소중하게 아끼는 그 무엇이든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여자아이는 인형이, 남자아이는 로봇장난감이, 동물 애호가에게는 반려동물이, 자연애호가는 자연이, 모두에게 가치있는 그것의 내면을 느끼고 더욱 많이 사랑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예고편을 마무리로 글 마치겠습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Daum 영화 섹션 '뷰티인사이드' 소개
* 영화 예고편 출처 : YouTube 내 게시된 ItsNEWKorea 채널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비하인드 스토리] 라이언일병 구하기, 그 뒷이야기를 함께해요 (0) | 2015.10.03 |
---|---|
[영화후기] 멈추고 싶은 아름다운 순간, 캐쉬백(Cashback) (0) | 2015.09.28 |
[영화후기] 마음을 치료하는 의사의 감동적인 실화, 패치 아담스 (0) | 2015.09.09 |
[영화후기]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할 영화, 암살 (0) | 2015.08.30 |
[영화후기] 천만 관객이 본 실화바탕 영화, 베테랑 (0) | 2015.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