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다면 조용히 창을 닫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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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수트와, 섹시한 파트너, 신기하기만 한 최고급 장비들과 액션. 그리고 멋진 자동차.
여러분은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빰바라바밤 바바밤~ 빰바라바밤 빠바밤~ 빠밤~!’
예, 그렇습니다. 모두가 아는 그 스파이 액션의 최고봉이라 칭할 수 있는 007시리즈입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접했던 007 시리즈가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시리즈였기에 조금 더 익숙한데요. 1999년 007 어나더데이를 끝으로 피어스 브로스넌의 007이 끝이 나고 휴 잭맨, 제라드 버틀러, 에릭 바나등 쟁쟁한 인물 속에서 뜬금다면 뜬금없다고 할 수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6번째 007에 뽑혔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나더데이는 첩보물보다는 SF물 같다는 느낌이 많았죠. 경제적 가치로는 좋을지 몰라도 평가 자체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습니다. 아무튼 카지노 로얄을 시작으로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니엘 크레이그의 4번째 007시리즈 스펙터가 오늘 소개할 영화입니다.
처음 다니엘 크레이그가 새로운 007에 뽑힐 때만 하더라도 팬들의 반발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기존의 007과는 너무나도 다른 금발의 벽안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해 캐스팅 반대 운동까지 일어날 정도였다죠? 거기에 외모 또한 기존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180이 안되는 키에 호리호리한듯한 몸매는 기존의 007들은 키가 180을 넘으며 수트가 잘 어울렸는데, 다니엘 크레이그는 수트가 생명이라 할 수 있는 007 역활에 어울리냐 아니냐로도 인터넷에서는 엄청난 설전이 일어나기도 했었죠.
기존의 007 시리즈를 보자면, 숀 코네리, 조지 레젠비, 로저 무어, 티모시 달튼, 피어스 브로스넌과 같은 꽃중년 이미지였으니깐 말이에요. 하지만 2006년 카지노 로얄의 개봉과 함께 그런 이야기는 쏙 들어갔습니다. 기존의 007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거친 모습 때문이었죠.
조금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영화 이야기 콘텐츠에서 다루기로 하고 007 스펙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를 본 개인적인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좋았으나 아쉬운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스펙터는 기존의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을 총 망라하는 느낌의 영화였습니다. 그런 부분은 영화 도입부의 주제곡이 흐르는 메인 타이틀에서 부턴 느낄 수 있죠. 특히 영화 초입부의 멕시코 시티의 액션 시퀀스는 정말 숨을 죽이게 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토리에서 부분부분 구멍이 보이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마 전작인 007 스카이폴의 임팩트와 완성도가 너무 높아서 느껴지는 상대적인 느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정말 압권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배우들의 연기입니다. 007역의 다니엘 크레이그는 제외 한고서라도 제가 제일 눈여겨본 캐릭터는 새로운 본드걸인 레아 세이두 였습니다.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에서 모로 역으로 나왔을 때 처음 봤지만 그 강렬한 인상은 잊을 수 없었거든요.
그리고 오버하우어 역할의 크리스토프 왈츠. 연기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느낌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매우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보였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랄프 파인즈입니다. 주디 덴치 이후 007시리즈의 새로운 M이죠. 그의 필모그래피 또한 엄청납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로드 볼드모트.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의 마이클,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영화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M.구스타브까지. 이들의 연기는 정말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영화 줄거리를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영화 줄거리
제임스 본드는 개인적으로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던 도 중 세계의 정보를 쥐고 세계를 자신의 손아귀에 쥐려는 비밀조직 스펙터의 존재를 알게 된다. 그러던 와중 MI6가 MI5와 통합되며 MI6가 해체 위기에 처하고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한 도중에 제임스 본드는 스펙터라는 거대 악당조직의 실체 그리고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데..
아마 제일 아쉬운 부분이 여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외부적으로는 MI6의 위기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스펙터라는 조직과의 갈등이 서로 맞물리면서 제임스 본드를 조금 더 몰아 붙여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개의 갈등이 서로 따로 노는 듯한 느낌과 함께 배우들과의 연기는 별개로 캐릭터들을 전혀 살리지 못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 외적 갈등의 두 축인 맥스 덴비(앤드류 스콧 분),과 오버하우저(크리스토퍼 발츠 분)는 시리즈의 중요성과 캐릭터 자체의 중요성이 있음에도 말이죠. 거기에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 시리즈를 관통하던 하나의 연결고리를 매끄럽게 연결하지 못한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이 아쉬운 점이 있음에도 개인적으로 007 스펙터란 영화 자체는 참 좋았습니다.
피어스 브로스넌 시리즈는 분명 흥행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007이라는 이름에는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영화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특히 클래식한 숀 코네리의 007시리즈를 보고난 후라 더더욱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니엘 크레이그가 새 제임스 본드로 돌아오면서 007을 본 시리즈과 같은 스파이 액션물로 인기를 끌어올렸다는 점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펙터를 끝으로 다니엘 크레이그를 떠나보내기에는 정말 아쉽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차라리 스카이폴로 끝을 맺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스펙터를 끝으로 다니엘 크레이그의 007은 끝을 맺을 듯 합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연일 새로운 007 후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니엘 크레이그가 스펙터를 끝인 것은 아쉬운 것은 분명하나 언제나 그렇듯 제임스 본드는 우리 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새로운 본드걸과, 본드카를 가지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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