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원하지 않으시다면 조용히 창을 닫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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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영화는 포스팅을 위해 봤던 영화, 맷 데이먼 주연의 마션입니다. 사실 인터스텔라를 먼저 포스팅하고, 마션을 하려고 하였으나, 인터스텔라와 엮어버리면 뭔가 마션만의 감동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아 마션을 먼저 포스팅하게 되었네요. 우주 관련 영화가 매년 한편씩은 나오는 기분이네요. 그래비티(2013), 인터스텔라(2014), 마션(2015) 까지. 저는 2D로 봤지만 아이맥스로 봤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좆됐다. 큰일났다.
그것이 내가 심사숙고해서 내린 결론이다.
나는 좆됐다. 큰일났다.”
책 ‘마션’을 시작하는 첫 문장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마션은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앤디 위어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책으로는 출판되지 이제 1년이 지난 신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9년 개인 웹사이트 연재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아마존 킨들로, 그리고 2014년 10월에는 종이책으로 출간을 하고 1년이 지난 지금 아마존 베스트 셀러, 뉴욕타임즈 37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랐습니다. 거기에 더해 2015년 10월 영화가 개봉되었죠. 사실 개인 웹사이트에서 너무 인기가 많아 작가는 책을 출판할 의사가 없었으나 독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금을 해서 출판을 했다고 알고 있어요. 이렇게 출판된 마션은 실로 엄청난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서 작가 및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퍼블리싱 드림’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하네요.
저도 영화를 보기 전에 마션을 개인적으로 읽어보았는데요. -전부 읽지는 못했지만요.- 일단 책 자체도 영화와 마찬가지고 상당히 유쾌한 느낌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이점을 보이자면 책은 화학적 배경 지식이 있어야 조금 더 이해하거나 읽기 편하다는 점일까요?
<앱 피키캐스트의 마션의 맷 데이먼 인터뷰 영상>
일단 감독을 보죠. 그렇습니다. 리들리 스콧입니다. 매우 유명한 감독이죠? 맷 데이먼이 마션 대본을 받고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라 당연히 "YES"를 외칠 정도로 말이죠. 블레이드 러너(1980년대 할리우드 SF영화를 대표하는 영화중 한 편이라 할 수 있죠.), 에이리언, 지. 아이. 제인, 글래디에이터, 로빈 후드, 킹덤 오브 헤브, 블랙 호크 다운, 프로메테우스 등 리들리 스콧 감독은 우주, SF 관련된 작품을 상당히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감독 못지 않게 배우는 더욱 뛰어난 듯 싶습니다. 주연인 맷 데이먼과 제시카 차스테인. 두 분 모두 매력적인 배우이자, 작년 인터스텔라에 나왔었죠?
테디 샌더스 역의 제프 다니엘스,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말하라고 한다면 영화 보다는 드라마인 뉴스룸이 생각나는군요.
베스 요한센 역의 케이트 마라. 최근에는 (성공은 못했지만) 판타스틱 4의 수잔 스톰역으로. 그리고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조이 반스 역할로도 나왔죠?
크리스 벡 역의 세바스찬 스탠. 캡틴 아메리카의 버키 반즈(윈터 솔져)로 나왔습니다.
미치 헨더슨 역의 숀 빈. 개인적으론 매우 좋아하는 배우 중 한명입니다. 많은 영화에 나오셨지만 제 기억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배역은 역시 반지의 제왕의 보르미르 역입니다.
그 외에도 노예 12년의 주연을 연기했던, 치웨텔 에지오프, 애니 스트로즈 역의 크리스틴 위그. 릭 마르티네즈의 마이클 페나. 셜록에 나왔던 조나단 아리스. 배우진만 보더라도 매우 기대되는 영화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영화 줄거리
마션의 스토리는 탐사 중 사고로 인해 홀로 남게 되는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의 생존기입니다.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인 우주비행사 마크 와트니는 NASA의 아레스 3 탐사대 대원으로 화성을 가게 됩니다. 그리고 화성 탐사 시작 엿새 만에 모래폭풍을 만나게 되어 철수를 결정합니다. 하지만 그 와중 뜻밖의 사고로 마크 와트니가 실종되고, 팀원들은 마크 와트니가 사망했다고 판단해 그를 남기고 지구로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극적으로 모래 폭풍에서 살아난 마크 와트니는 자신의 과학적 지식을 총 동원해 생존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지구로부터 자신이 살아있음을 알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마침내 그의 생존을 알게 된 지구와 교신을 시작하게 된 와트니는 생존의 희망을 가졌지만 일은 쉽지 않게 돌아갑니다. NASA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마크 와트니를 구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아레스 3 탐사대 또한 와트니의 생존을 알게 되고는 와트니의 구출하기 위해 명령을 거부하기 까지 합니다. 그리고 결국. 마크 와트니는 우여곡절 속에 지구로 귀환을 하게 되죠.
이 영화를 접하면서 가장 많이들은 말이 인터스텔라인데요. 같은 우주 배경의 작품 그리고, 인터스텔라의 만 박사인 맷 데이먼과 머피 역할의 제시카 차스테인이 나왔기에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감상으로 톰 행크스 주연의 캐스트 어웨이가 생각났습니다.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와 같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SF에 비해 상당히 밝은 분위기를 띄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존의 우주 배경의 SF영화뿐 아니라 리들리 스콧 감독의 다른 SF 영화와도 다른 느낌입니다. 에어리언, 프로메테우스와 같이 조금은 공포적 느낌 그리고 어두운 느낌을 주는 것과는 달리 제가 제목에서 말했다시피 말이죠. 그래비티, 인터스텔라와 같이 사람들이 숨을 죽이고 보는 생존을 목적으로 한 무거움도, 반대로 너무 가볍지도 않은 딱 좋은 느낌의 영화랄까요. 영화의 런닝 타임이 142분이라는 긴 시간임에도 저는 영화를 보는 동안 다른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던 만큼, 지루하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했으니깐 말이에요. 사실 어느정도 기승전결의 구조를 따르다보면 지루해지는 순간이 생기게 마련인데, 정말 손에 땀이 날 정도로 긴박남 넘치는 영화였습니다.
게다가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마크 와트니의 원맨쇼 생존 과정을 화성과 나사, 그리고 헤르메스호를 오가면서 분위기를 리듬감 있게 스크린에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마크 와트니가 끔찍한 ‘디스코 음악’이라고 말하는 더나 써머의 ‘핫 스터프’, 데이비드 보위의 ‘스타맨’ 아바의 ‘워털루’, 글로리아 게이너의 ‘아 윌 서바이브’와 같은 7080 음악의 선곡은 적재적소에서 마크 와트니의 원맨쇼에 웃음과 재미를 불어넣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마션을 화성에 홀로 살아남은 마크 와트니의 생존기로 보는 것도 나쁘진 않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남을 도우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등산객이 산에서 조난을 당하면 사람들은 수색대를 보낸다. 이런 본능은 모든 문화권에 존재하고 예외는 없다”라는 대사는 ‘인류애’라는 코드와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에 나오는 마크 와트니의 대사는 상당히 마음을 건드리는 대사였습니다.
“화성에서의 모든 것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하나 차근히 해결하다보면 될 것이다.”
과연 저 대사가 영화 속 화성에서의 생존에만 해당이 되는 대사일까요? 정말 명대사는 너무 많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책으로도 보길 권합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 출처 : Naver 영화 섹션 '마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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